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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다시서기센터

이땡땡 2022년 10월 28일 20:52 조회 226

혹시라도 길에서 이곳을 찾으시는분들이 보실까하여 글써봅니다


전 올해42살 남자입니다 작은가게를 운영하다 실패후 가족과 지인,친구들에게 손을 벌리며 근일년을 먹고자고를 반복하니 체중은20키로 가량 늘고무기력은에 극에 달해 살다 그마저 있던 주변사람들과 인연이 끊어져 거리노숙을 하며 지내습니다


2022년 10월 밤에는 추위에 떨며 잠못들고 거리를 배회하고 새벽 5시쯤 지하철을 열면 구석 의자에 누워 몸을 녹이고 눈치보며 잠을자거나 해가드는 따듯한공원 벤치를 찾아다녔고 배고픔에 남들이 버리고간 음식을 먹기도 했습니다


정말 웃긴게 꽁초를 줏어피우고 남이 먹다 버린음식을 주워먹는 그것이 처음에는 차마 비참하고 더럽워 망설이던 그 행동들이 어느덧 익숙해져 남들이 보는데도 개의치 않게 되더군요


그렇게 지내다 주변 사람들이 거리 행인들이 절 피하고 눈초리주는게 한순간 느껴졌습니다


별신경쓰지 않던 그 눈길에 자괴감과 부끄러움이 다시금 밀려왔고 이건 아니다 싶어 노숙인 자활을 검색해 광주다시서기센터라는 곳이 있다는걸 알게되어 연락을 드렸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첫통화 토요일 주말 저녁이여서 역에서 지내다 월요일에 직접가려 마음먹고 전화드렸는데  대뜸 지금어디시냐고 직접 태우로 오겠다고 하셔서 긴장하고 놀랬던기억이 나네요 그날저녁 전화도없어서 역광장에 있는절 직접 찾아내려와 주신 박재방선생님 정말 감사했어요


주말이라 토일을 대기숙소에서 보낸후 월요일에


입소하며 서류와 짧은 상담등을 하였습니다


처음엔


긴 기간을 남들과 소통하지 않고 혼자 생활하였던지라 선생님들이 건네는 질문과 작은 인사조차도 대답하기 귀찮고 하찮은 관심이라 생각되어 짜증부터 나기만하고 하였습니다 이글보시는 분들도 그러실겁니다


센터에선 담당선생님이 지정되어 일대일상담과 관리를 해주십니다 전 절 데리러온 박재방선생님 이셨고 정말 자주 대화하며 제 이야길 잘 들어주셔 좋았습니다


40이 넘은 나이지만 내가 멀 좋아하고 무엇을 잘할수 있는지 어디부터 손을대고 시작해야 할지 정말 아무생각도 들지않았습니다


누군가 절 끌고가 멀 시켜라도 줫으면 하는 마음도 들더군요


자활일자리라하여 작은일도 시작하고 근무하는분들과도 잘지내며 심리상담과 의료지원도 받았습니다


하루하루 지내며 선생님들과 작은대화로 시작해 일상적인 대화도 하며 차츰 여러가지생각도 가지게 되고 다시 한번 일어서보자는 마음도 생겨났습니다


지금은 센터를 나와 쉼터라는 곳으로 옮겨 새롭게 시작해보려 합니다


짧지만 길었던 센터 생활이 제가 어찌될지  모르지만 많은 도움이 되었고 다시 길바닥으론 돌아가지 않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지금 혹시라도 망설이거나 누군가 필요하거나 도움을 찾는분들 전화해보세요


지금 무뎌진 자신의 무기력함을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풀어내보세요


이름처럼 다시서기에 도움이 되실겁니다


흔한말처럼 자기하기나름이라지만


힘내십시요 도와주실겁니다

끝으로 박재방선생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윤종철센터장님 김승도과장님 조찬휘선생님 백지선선생님 추보름선생님 이주영선생님 막내이신 강민수선생님 다들 감사합니다


잘살아보겠습니다 건강하시고 다시볼일은 없겠습니다!